Visual Essay — Before & After
드래그로 비교하는 부산 원도심 재개발의 기록
기획 — 도시 재생 아카이브
2015년부터 2024년까지, 부산 원도심의 변화를 카메라에 담아왔다. 재개발 이전의 골목과 새롭게 태어난 공간들을 좌우로 드래그하며 직접 비교해보자.
재개발 공고문이 붙기 전, 이 골목은 수십 년의 시간을 품고 있었다. 좁은 계단, 맞닿은 지붕, 누군가의 빨래. 그 모든 것이 지금은 말끔히 정리된 새 공간으로 바뀌었다.
이사 트럭이 다녀간 자리에는 잠긴 문들만 남았다. 이름표를 지운 문패, 화분을 내놓았던 계단. 그 자리에 이제 새로운 이름들이 붙기 시작했다.
골목 사이로 보이는 하늘의 폭이 달라졌다. 오밀조밀 얽힌 지붕들 사이의 좁은 하늘이, 이제는 탁 트인 시야로 바뀌었다. 무엇을 잃고 무엇을 얻었는지는 각자가 판단할 일이다.
철거가 끝난 자리에는 아무것도 없다. 그러나 사진은 기억한다. 여기에 무엇이 있었는지를. 사라진 것들이 여전히 어딘가에 있다고, 혹은 있었다고, 증언한다.
End of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