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Star — Timeline
부산을 담은 10년의 여정
카메라 하나를 들고 처음 감천문화마을을 찾은 것은 2016년 가을이었다. 좁은 골목과 색색의 계단 집들 사이로 새벽빛이 스며들던 그 아침, 그는 부산을 기록하기로 결심했다.
2년간의 작업물을 모아 광안리 인근 갤러리에서 첫 개인전을 열었다. '도시의 민낯'이라는 제목으로 소개된 이 전시는 지역 매체의 주목을 받으며 그를 부산의 사진가로 각인시켰다.
팬데믹으로 도시가 멈춘 그해, 그는 오히려 더 깊이 골목을 걸었다. 사람이 사라진 자리에서 공간은 더 크게 말했다. 영도의 작은 골목 사진들은 그의 대표작이 되었다.
부산국제사진제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수상 소감에서 그는 이렇게 말했다. "나는 새벽을 찍는 것이 아니라, 도시가 자신을 드러내는 그 순간을 기다리는 것이다."
10년간의 작업을 엮은 사진집 '도시의 얼굴'이 출간되었다. 감천부터 해운대까지, 부산의 골목과 바다를 담은 200여 장의 사진은 출간 직후 완판을 기록했다.
그는 오늘도 새벽 네 시에 일어난다. 달라진 것은 없다. 카메라 하나, 골목 하나. 도시가 깨어나기 전 그 짧은 시간, 셔터를 기다리는 일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그는 말한다.
End of Story